박영선 “김종인 공동정부 구상은 ‘권력 나누기’에 집중”

박영선 “김종인 공동정부 구상은 ‘권력 나누기’에 집중”

입력 2017-05-02 11:34
수정 2017-05-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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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불통대통령 반복 없다…‘적폐’란 낡은 제도라는 뜻, 敵 규정 아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 합류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한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대표의 공동정부는 소위 말하면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는, 표피적인 것이다. 권력을 나누는 일에 집중돼 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3월 김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하기 이전에는 같은 ‘비문(비문재인)’ 계열 인사로서 친분이 있었으며, 문 후보의 선대위 합류 이후에는 김 전 대표에게 “함께 해달라”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결국 안 후보가 제안한 개혁공동정부위원장 자리를 수락하게 되자 문 후보 측 통합정부추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 의원이 공개적 비판에 나선 형국이다.

박 위원장은 “김 전 대표의 공동정부 구상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우리는 이미 위원회를 꾸려 자문위원 약 30여명과 여러번 걸친 회의에 의해 (통합정부 구상이) 결정되고 있다”며 문 후보 측 ‘통합정부’ 구상이 지닌 차별점을 부각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정부추진위는 성공한 통합대통령을 위한 자문기구이고 견제기구이기도 하다. 취임 다음날부터 청와대가 분열의 섬이 돼 ‘불통대통령’으로 끝나는 역사적 반복이 되지 않도록, 저희가 지침서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토요일인 6일 유세현장에서 문 후보에게 국민제안이 담긴 지침서 형태의 제안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안서에서 ‘섀도캐비닛(예비내각)’이 언급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진위는 어떤 특정 인사를 발표하지 않는다. 인사 기준을 마련하는 곳”이라며 부인했다.

문 후보가 내세운 ‘적폐청산’ 기조로 인해 협치가 어려워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적폐라는 것은 오래된 낡은 세력이 아니고, 오래된 낡은 제도를 얘기하는 것이다. 어떤 ‘적’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 범 보수진영 후보에 대해 “유 후보는 지난 탄핵정국에서 박근혜 정권을 향한 국민적 질시에 대해 반성이 있는 후보다. 홍 후보는 반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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