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원제 점진적 확대…캠핑장 늘리고 공공기관 연수원도 개방”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5일 대체휴일제 확대와 연차휴가 의무사용 등을 담은 휴가·레저 정책을 발표했다.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에게 ‘쉼표 있는 삶’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우리는 모두 쉴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참 많이 일한다. 올해 초 한 대학이 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5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여름 휴가를 못 간 응답자가 5천여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차 유급휴가가 평균 14.2일이 주어졌는데 실제 사용한 일수는 8.6일이었다. 사용률이 60.4%였다”며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 쉬지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시작부터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니 투표율 걱정도 되지만, 국민 여러분이 제대로 쉴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며 “새 정부에서는 열심히 일한 국민에게 쉴 권리를 찾아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노동자들이 ILO(국제노동기구) 협약에 따라 연차휴가를 다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겠다”며 “1년 미만 비정규직에게도 월별 1일에 해당하는 유급휴가를 부여해 쉴 수 있는 권리를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지금 명절과 어린이날에 국한된 제한적 대체공휴일제(대체휴가제)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휴가지원에도 국가가 앞장서겠다. 2013~2014년 시범 실시된 근로자 휴가지원제를 영세 중소기업 종사자들에게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종사자가 10만 원, 기업이 10만 원을 내면 정부가 10만 원을 보태 휴가 포인트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 영유아 동반 부모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숙박·교통 요금 할인 ▲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 사용처 확대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국민을 위한 휴양지도 더 확대하겠다”며 “국내 관광지 곳곳의 공공기관 연수원을 국민 모두에 개방하고, 도심 속 캠핑장도 대폭 늘리겠다. 자연휴양림 시설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휴식이 곧 새로운 생산이다. 쉼을 통해 서로를 공감하게 되고, 서로에 대한 공감이 국민 통합의 힘이 된다”며 “쉴 권리를 찾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