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체휴일 확대·연차휴가 의무사용…“쉼표있는 삶 드릴 것”

文, 대체휴일 확대·연차휴가 의무사용…“쉼표있는 삶 드릴 것”

입력 2017-04-25 13:29
수정 2017-04-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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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원제 점진적 확대…캠핑장 늘리고 공공기관 연수원도 개방”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5일 대체휴일제 확대와 연차휴가 의무사용 등을 담은 휴가·레저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에게 ‘쉼표 있는 삶’을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우리는 모두 쉴 권리가 있다”며 “우리는 참 많이 일한다. 올해 초 한 대학이 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5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여름 휴가를 못 간 응답자가 5천여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차 유급휴가가 평균 14.2일이 주어졌는데 실제 사용한 일수는 8.6일이었다. 사용률이 60.4%였다”며 “시간도 없고, 돈도 없어 쉬지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시작부터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황금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있다 보니 투표율 걱정도 되지만, 국민 여러분이 제대로 쉴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며 “새 정부에서는 열심히 일한 국민에게 쉴 권리를 찾아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노동자들이 ILO(국제노동기구) 협약에 따라 연차휴가를 다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겠다”며 “1년 미만 비정규직에게도 월별 1일에 해당하는 유급휴가를 부여해 쉴 수 있는 권리를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는 “지금 명절과 어린이날에 국한된 제한적 대체공휴일제(대체휴가제)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또 “휴가지원에도 국가가 앞장서겠다. 2013~2014년 시범 실시된 근로자 휴가지원제를 영세 중소기업 종사자들에게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종사자가 10만 원, 기업이 10만 원을 내면 정부가 10만 원을 보태 휴가 포인트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 영유아 동반 부모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숙박·교통 요금 할인 ▲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 사용처 확대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국민을 위한 휴양지도 더 확대하겠다”며 “국내 관광지 곳곳의 공공기관 연수원을 국민 모두에 개방하고, 도심 속 캠핑장도 대폭 늘리겠다. 자연휴양림 시설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휴식이 곧 새로운 생산이다. 쉼을 통해 서로를 공감하게 되고, 서로에 대한 공감이 국민 통합의 힘이 된다”며 “쉴 권리를 찾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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