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의 카메라 세례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보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문 후보의 ‘안방’격인 PK 지역에서 표심을 다지는 모습이다.
문 후보는 이날 정오 울산 남구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부산 진구 중앙대로를 차례로 돌며 오후 내내 유세전을 이어간다.
특히 중앙대로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부산의 대표적 번화가인 만큼 거리에서 청년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부산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도 입고, 한층 더 친근하게 시민들에게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지하 분수대에서도 시민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문 후보의 PK 방문은 지난 11일 지역 비전 발표를 위해 방문한 이후 거의 열흘 만이다. 특히 공식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 일정을 이 지역에 잡으면서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는 문 후보가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한 곳이라는 점에서, PK 지역을 중심으로 ‘야도(野都) 회복’을 꾀해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실제 지난 11일 창원을 찾았을 때는 “거제는 피난민이었던 제 가족을 따뜻하게 품어 주셨다. 저는 거제에서 태어났고 거제의 바닷바람과 함께 자랐다”면서 “창원·마산 노동자 삶은 저를 성장시켰다. 항상 그리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땅도 이곳 경남이고, 제가 돌아와 묻힐 땅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이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은 ‘경남의 경제를 살릴 유일한 대통령 후보’ 임을 적극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의 설치와 노후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연장 금지, 산재 노동자를 위한 공공병원 설립 등을 약속한다.
창원에서는 기계산업·제조업의 육성과 경남 항공산업 국가 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제시하고, 부산에서는 신해양산업 육성과 혁신도시 중심의 일자리 창출·탈 원전 정책과 청정 상수원 확보 등을 공약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