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지도부는 광주서 시작…충청서 文과 합류, 광화문서 집중유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대구를 찾는 것으로 22일간의 대선 레이스를 시작한다.문 후보 선대위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16일 당사 브리핑에서 “민주당 선거 사상 처음으로 대구에서 공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며 “야당의 불모지 대구·경북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통합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우선 대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고, 대구 성서공단을 찾아 ‘일자리 100일 플랜’ 정책발표를 한다.
같은 시각 당 지도부는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첫 선거운동을 벌인다.
문 후보와 지도부가 역할을 분담해 영·호남에서 ‘쌍끌이’로 선거운동을 동시에 시작,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전국적 지지를 받는 ‘통합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후 문 후보와 지도부는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 대전에서 집결, 선대위 공식 발대식을 개최하고 합동 유세를 한다.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당 전체가 결집하는 총력유세를 벌인다.
유 수석대변인은 “광화문 촛불정신을 되살리겠다는 각오이자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둘째날인 18일에는 제주에서 4.3 추모비를 참배하며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호남으로 이동, 전주역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틀간 2천170km 거리를 오가는 정권교체 총력 대장정”이라며 “이런 강행군 와중에도 하루 1개 이상의 정책을 발표하는 원칙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문 후보의 전매특허가 된 일자리 정책과 관련, 방문하는 곳마다 지역 맞춤형 일자리 비전을 발표하는 등 ‘일자리 대통령’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때에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1월 27일 오전 6시50분 노량진역에서 9호선 급행열차로 김포공항까지 이동한 뒤 부산을 방문,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소재 서부 시외터미널 앞에서 유세를 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