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투표용지가 총알보다 빠르다”…막판 독려전

한국당 “투표용지가 총알보다 빠르다”…막판 독려전

입력 2017-05-09 10:56
수정 2017-05-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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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에 ‘촉각’…온라인 선거전에도 열성 “SNS대첩 벌이자”

자유한국당은 대선일인 9일 “오늘 우리의 노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 난다”면서 막판 투표 독려에 힘을 쏟았다.

‘텃밭’인 영남권과 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승부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찾아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 링컨 대통령은 투표용지가 총알보다 빠르다고 했다”면서 “국민의 한 표, 한 표가 한국을 발전시키는 만큼 투표를 안 한 분들은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제 억눌린 민심의 소리와 보수우파의 울분을 투표로 쏟아내 달라”면서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간절히 투표참여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오전에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도 투표 독려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 본부장이 대독한 편지에서 전국 당협위원장과 당원들에게 “우리의 진짜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오늘 하루 우리의 노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 난다”고 호소했다.

홍 후보는 “선거에 2등은 없다”면서 “한 표가 승패를 좌우하고 전화 한 통이 승패를 결정한다”고 투표참여와 독려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우택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우리 지지자들과 애국 시민이 최대한 투표장으로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고, 이현재 공약위원장도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거들었다.

정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는 최소한의 인원만 당사에 남아서 시간대별로 공개되는 투표율을 확인하는 등 주요 진행 상황을 챙겼다.

나머지는 모두 지역구로 내려가 투표 독려와 온라인 선거운동, 투개표 및 상대 진영의 흑색선전 감시 등의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선거일 당일에도 온라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네이버 밴드,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동원한 전방위적인 온라인 선거전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한국당은 홍 후보측의 네이버TV 계정에 올라왔던 SBS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 영상이 임의로 비공개 전환됐다며 SBS와 네이버에 사과를 요구했다.

SBS는 2일 익명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발언을 인용,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가 논란이 되자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한국당은 “홍 후보측은 해당 영상을 국민에게 직접 알려야 한다고 판단해 네이버TV계정인 ‘홍대TV’에 공개했다”면서 “네이버는 선거일인 오늘 SBS의 삭제 요청에 즉각적으로 해당 영상을 비공개 전환해 국민 알 권리를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선대위 관계자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볼 대선 상황실은 당사 2층에 마련됐다. 상황실에는 투·개표 상황을 전할 TV 10대가 설치됐으며 홍 후보 얼굴 옆에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라는 글귀가 쓰인 대형 현수막도 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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