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 洪, 보수 결집해 ‘동남풍’ 몰고 북상…“우리가 이긴다”

[대선 D-2] 洪, 보수 결집해 ‘동남풍’ 몰고 북상…“우리가 이긴다”

입력 2017-05-07 10:23
수정 2017-05-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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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PK→TK→충청→서울역’ 경부선 유세…“골든크로스 이뤘다”유턴 유세로 우파·보수표 결집 노려…“강력한 서민대통령‘ 다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틀 남은 선거운동에서 ‘보수 대결집’을 호소, 막판 대역전의 동력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홍 후보는 7일 거제·통영·마산·울산 등 PK(부산·경남) 거점 도시에서 유세한다.

이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충남 천안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경부선 유세’에 나선다.

‘국가 대개혁 대장정’으로 명명한 홍 후보의 유세는 그동안 영남·충청·수도권을 주로 오갔다. 마지막 이틀도 이들 권역에 집중됐다.

한국당의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 ‘동남풍’을 일으켜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으로 몰고 올라오겠다는 홍 후보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홍 후보는 전국 유세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흩어지고 숨어든 우파·보수층의 재결집을 호소해왔다.

지지층의 복귀를 의미하는 ‘유(U)턴 유(U)세’라는 표현에 “돌아와요, 준표에게”라는 구호도 썼다.

‘좌파 1·2중대’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맞서 우파·보수가 단결하면 약 40%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이라는 게 홍 후보의 주장이다.

바른정당을 떠난 비박(비박근혜) 의원들의 복당과 당원권이 정지된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의 징계 해제를 밀어붙인 것 역시 ‘보수 대통합’의 맥락이다.

홍 후보는 “5월 9일 영남이 뭉칠 것”이라며 TK(대구·경북)와 PK의 전폭적 지지를 기대했다. 영남권은 결국 ‘보수의 중심’인 자신에게 투표하리라는 전망에서다.

자체 여론조사나 ‘구글 트렌드’의 관심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미 자신과 문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는 게 홍 후보의 주장이다.

그는 전날 “어제부로 (문 후보를 역전한) ‘골든크로스’를 이뤘고, 이제 압승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기적은 시작됐다.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에서 영남·충청·강원 지역의 우세, 수도권의 박빙, 호남에서의 문·안 후보 대립으로 자신이 우위에 섰다는 주장이다.

홍 후보가 이처럼 자신감을 과시하는 이유는 자신을 문 후보에 맞설 ‘대항마’로 각인시켜 망설이는 중도·보수 부동층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언론 보도나 상대 후보에 대한 거친 표현이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지만, “지지층을 자극해 ‘좌우 대결’을 명확히 하는 전략”이라고 홍 후보 측은 설명했다.

홍 후보는 지난달 22일 ‘서울 대첩’ 유세를 벌였던 서울역 광장에서 마지막 대규모 유세를 열 계획이다.

그는 “이 땅에 친북 좌파 정권을 막고, 자유 대한민국 정부를 세우겠다”며 “경비원의 아들, 까막눈의 아들”인 자신이 ‘강력한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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