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민심 출렁이고 있으니 우리 쪽으로 오도록 열심히 뛰어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잘했으면 영장이 기각될 리가 있나”고 말했다.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7 동아 이코노미 서밋’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영장을 기각한 것은 법원 판단이고, 검찰이 수사를 잘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 전 수석의 영장 기각에 대한 논평 요청에 “법원에서 판단하는 사안이라 제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도 검찰의 수사가 미흡했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홍 후보는 검사 출신이지만 ‘친정’인 검찰 개혁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우 전 수석의 ‘국정농단 방조’ 의혹과 관련, 홍 후보는 “우 전 수석이 잘했으면 ‘최순실 사태’는 없었다. 나라가 이렇게 힘들지 않아도 되는데 나라가 힘들어졌다”고 비판했다.
최근 한국당을 탈당해 신생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조원진 의원에 대해선 “본인의 정치적 선택이고 저희가 왈가왈부할 게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대선 프레임이 탄핵 프레임에서 안보 프레임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보수 진영은 큰 물줄기를 따라서 합쳐질 것”이라며 “출마한들 큰 영향을 주겠나. 별로 대선에 영향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좌파나 우파나 통합이 안 되고 대선에 나온 것”이라면서 “국민의 선택에 달렸다. 결국은 국민이 현명해서 표에 집중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전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홍준표를 밟고 문재인을 이기겠다’는 발언이 나온 데 대해 “어처구니없는 소리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반응했다.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를 영입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씀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홍 후보는 또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선거 프레임이 안보 대선으로 바뀌게 되면 저희 당이나 보수 우파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바뀌는 프레임으로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0%대에서 30%로 치솟은 것은 불과 5일 사이”라며 “그만큼 지금 대선의 민심이 출렁이고 떠돌고 있다는 것이다. 그 민심이 우리 쪽으로 올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