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 후보, 헌법 파괴 행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3일 경남지사직 사퇴 시점 논란 진화에 나섰다.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홍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인터뷰에서 “도지사 보궐선거가 생기면 경남의 시장·군수들이 출마하려고 사퇴하고, 또 그 빈자리에 출마하려는 도의원들이 줄사퇴하고, 도의원에 출마하려는 공무원들이 또 사퇴를 하게 된다”면서 “불과 1년 남은 도지사 한 자리 때문에 경남에는 일대 대혼란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줄사퇴로 인한 지방선거를 다 하려면 300억원이 들고, 그 돈은 국고가 아니라 경남도에서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또 “내년 지방선거까지 권한대행이 맡아도 도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요 결정을 미리 다 해놨다”면서 “김혁규·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사퇴한지 하루 이틀 뒤에 선관위에 통보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야권의 공세는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경남도당위원장은 “제2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서도 도지사 보궐선거가 없다는 홍 지사의 주장은 꼼수를 넘어 헌법을 부정하는 언행이자 헌법 파괴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도지사 권한대행이 될 행정부지사 역시 헌법 파괴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사퇴 절차를 처리해야 한다”면서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9일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