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김종인에 安지원 요청…金, 조만간 독일방문

손학규, 김종인에 安지원 요청…金, 조만간 독일방문

입력 2017-04-13 15:30
수정 2017-04-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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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탈당으로 ‘문재인 안 된다’ 얘기한 것”…孫 “더 정성 쏟겠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전격 회동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손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표에게 안 후보의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표에게 이번 선거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전 대표는 선뜻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내가 탈당한 것만으로도 ‘문재인은 안 된다’고 얘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손 전 대표는 전했다.

손 전 대표는 김 전 대표의 안 후보 지원 여부에 대해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더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불출마 선언 이후 이번 대선과 거리를 두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킹메이커’ 역할론도 일축하고 있다.

그는 조만간 독일 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및 귀국 등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더는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내가 어디 가거나 그러지 않을 것이니 별로 관심이 없다. 특정한 사람을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인이 ‘반문(반문재인)’ 스탠스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선 판도의 흐름에 따라 비문(비문재인) 후보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안 후보를 우회적으로라도 지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전 대표가 지금까지 입장을 밝혀온 것을 보면 ‘오늘부터 돕겠다’며 그렇게 움직일 분이 아니다”라며 “누구를 돕는 식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 방문과 관련해선 “하도 이런저런 요청도 많고 해서 잠시 외국을 다녀오는 것”이라며 “대선 전에 갈 것이며 귀국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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