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투표 끝날 때까지 집중단속
이철성 경찰청장은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일까지 불법선거운동을 집중 단속하고, 선거 직후 대선 사범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 청장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선거법 위반 사건 790건에 관련된 851명을 수사했다”며 “이는 지난 대선보다 8% 정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죄질이 나쁜 7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청장은 “선거사범 공소시효가 선거 종료 후 6개월인 만큼 빨리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부연했다.
선거 사범 유형별로는 현수막이나 벽보, 유세차량 등 선전시설 훼손이 597명(582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흑색선전 82명, 선거폭력 36명, 불법 인쇄물 배부 24명, 금품 제공 13명, 사전선거운동 11명 등이다.
한편 선거법 위반과 별개로 경찰은 지난 2월부터 총 55건의 ‘가짜뉴스’를 찾아 43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게시물 차단 또는 삭제를 요청했다. 나머지 12건을 수사해 ‘유력 대선후보 테마주’를 빙자한 게시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여론이 80%에 달한다는 게시물 등 7건에 대해서는 관련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7-05-09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