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베 담화, 침략역사 인정과 사죄 없다”

북한 “아베 담화, 침략역사 인정과 사죄 없다”

입력 2015-08-15 02:16
수정 2015-08-15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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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담화에 진정한 사죄가 담겨 있지 않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아베의 ‘전후 70돌 담화’에는 침략 역사에 대한 인정과 사죄가 담겨 있지 않다”며 “죄악에 찬 과거를 가리워보려는 일본 우익 보수세력의 시도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반응은 아베 총리가 담화를 발표한 지 불과 6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대변인은 “일제의 조선침략과 식민지 통치는 가장 포악하고 야만적인 것이었다”며 “이러한 일본이 한마디 사죄나 반성도 없이 그 무슨 미래와 국제사회 속에서의 책임·공헌을 운운하는 것은 조선 인민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이 패망 후에도 미국의 대조선 침략정책에 추종해 조선전쟁에 가담하고 재일조선인들을 탄압하면서 우리 나라의 통일을 각방으로 방해하고 반공화국 적대시책동에 광분하여왔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일본은 전쟁국가 부활, 해외침략을 선택하는 파멸의 길이 아니라 조선 인민에게 저지른 특대형 반인륜 범죄 등 과거 범죄의 청산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나라들의 신뢰부터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일본의 행위를 자주권과 존엄, 국제적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도전하는 철면피한 시도로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며 “일본의 백년죄악을 기어이 결산하고 피맺힌 원한을 풀고야말 우리의 의지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더 백배해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대변인은 “일제가 우리나라의 표준시간까지 강탈했다”며 15일 자정부터 표준시를 남한보다 30분 늦춘 ‘평양시’로 변경하는 데 대한 당위성도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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