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드먼 방북 행보 논란 가열

美 로드먼 방북 행보 논란 가열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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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서 北억류 케네스 배 힐난… “발언수위 선 넘었다” 비난 거세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로드먼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식의 언급을 하면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김정은 생일 축하해요”
“김정은 생일 축하해요” 북한을 방문 중인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8일 평양 체육관에서 열린 친선 농구 경기에 앞서 특별석에 앉아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바친다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다.
평양 AP 연합뉴스


로드먼은 7일(현지시간) CNN 시사 프로그램 ‘뉴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케네스 배의 석방을 요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당신은 케네스 배가 이 나라(북한)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느냐”고 물은 뒤 “당신이 말해 봐라. 케네스 배가 왜 이 나라에 붙잡혀 있느냐. 나는 이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로드먼의 인터뷰 후 케네스 배의 여동생 테리 정은 CNN에 출연해 “로드먼이 충격적이고 악의에 찬, 터무니없는 발언을 했다”며 “로드먼이 오빠를 돕기는커녕 비난한 것에 대해 소름이 끼친다”고 비판했다. 북한을 수차례 방문했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도 “로드먼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한편 로드먼은 8일 평양 체육관에서 열린 북한 선수들과의 친선 농구 경기에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최고의 친구”라고 부르며 그에게 바친다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4-01-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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