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처형 여파로 쌀값↓ 환율↑”<탈북자단체>

“北 장성택 처형 여파로 쌀값↓ 환율↑”<탈북자단체>

입력 2013-12-27 00:00
수정 2013-12-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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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장성택 숙청 이후 쌀값이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하는 등 여파가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관측이 27일 제기됐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와 겨레얼통일연대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동 주최한 ‘월례 북한실상 정보 브리핑’에서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곳곳에서 쌀값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량강도 혜산시 장마당(시장)에서는 최근 백미 가격이 ㎏당 6천∼7천원에서 5천600원으로 하락했다고 한다”며 “식량이 대량 수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당국에 환수된 장성택의 막대한 재산을 식량 구입에 쓰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무역기관들이 비축하고 있던 식량을 시장에 내놓아 쌀값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당국이 시장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단속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북한 원화를 달러나 금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환율도 급등했다고 밝혔다.

평양시의 경우 11월 말 1달러에 7천600원이던 환율이 이달 21일에는 8천200원으로 뛰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날 브리핑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검열 당국 간부들이 ‘충성 경쟁’에 나서 남한을 비롯한 외부 세계에서 만들어진 영상물이 CD 등을 통해 유포되는 데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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