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흑색선전 SNS로 무차별 전파..아니면 말고식 행태 중단해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대선을 사흘 앞둔 16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묻지마 종북연대’를 이뤘다고 주장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김무성 본부장은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 사퇴는 오로지 흑색선전으로 박 후보를 떨어뜨리려는 야권의 정치적 음모였다는게 증명됐다”며 “지난 총선에 이어 판세가 불리해지자 또 종북세력과 손을 잡으려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 후보 사퇴를 ‘묻지마식 과격연대’로 규정, “‘문재인-이정희-심상정-안철수 연대’는 가치연대가 아닌 ‘짬뽕연대’로 문 후보가 집권하면 권력 나눠먹기와 권력다툼, 이념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해진 대변인도 “이미 사퇴가 예정된 지지율 1%짜리 후보가 40∼50% 후보의 낙선을 위해 TV토론에 두차례 참석한 것 자체가 국민 우롱 기만 행위”라며 “문 후보는 이 전 후보와 통진당과 손을 잡을 것인지, 자신이 공약한 소위 국민연대나 국민정당에 이 후보와 통진당이 포함되는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총재는 당사 회견을 통해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과 박 후보와 신천지 관련 의혹, 아이패드 커닝설을 제기한 문 후보측을 겨냥, “흑색선전을 SNS를 통해 무차별 전파하고 있어 참으로 어이없고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문재인캠프 선거공작 진상조사특위’ 위원장도 “민주당은 국정원 여직원을 감금하고 오빠를 괴청년으로 호도한데다 취재기자까지 폭행했다”며 “이런 막가파식 행태에 대해 문 후보는 가족에게 먼저 사과하고 국민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변인도 “민주당 문성근 전 대표가 트위터에 ‘새누리당이 억대굿판, 신천지를 퍼나른 일반 네티즌을 고발하거나 집에 찾아간다고 한다’는 내용을 리트윗하면서 ‘쫄지 마세요’라는 말까지 붙였다”며 “대놓고 불법선거 선동, 범법행위를 부추기는 것은 이성을 상실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김광림 여의도연구소 소장은 “패색 짙은 민주당의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 상대 당 여론조사까지 조작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여론조사를 정치공작과 구태정치 도구로 악용하려는 세력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실시되는 자체 여론조사는 한번도 근접된 적도, 뒤진 적도 없고 상당한 우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4ㆍ11 총선 때 문 후보와 맞붙었던 손수조 당 미래세대위원장은 “총선 당시 선거 사흘 전 ‘구청장 손수조 지지문자’ 사건이 터졌는데 결국 민주당 지지자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며 “선거일 직전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황우여 당 대표는 전날 민주당의 광화문 유세와 관련, 문 후보 측이 불법 행사용 소품을 무차별적으로 나눠줬다고 주장하며 문 후보와 이인영 상임선대본부장을 검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의 트위터 글 논란에 대해서도 김무성 본부장은 “모 신문 대담 중 ‘꼰대들의 늙은 투표에 인생을 맡기지 말라’는 글을 발췌해 올렸다 삭제했다”며 “어른신들을 모독하고 모욕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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