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수도권 공략… ‘새정치’ 앞세워 민심 잡기

文 수도권 공략… ‘새정치’ 앞세워 민심 잡기

입력 2012-12-02 00:00
수정 2012-12-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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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일 인천과 부천을 방문해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27일 서울 집중유세 이후 첫 수도권 유세로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최대 표밭이면서도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후 늘어난 부동층 중 중도ㆍ2040 세대ㆍ수도권 유권자가 주를 이루는 만큼 이 지역 표심잡기에 시동을 건 것이다.

최근 발표된 이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봐도 수도권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경쟁 구도에서 확실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초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리얼미터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2.5%p)에서는 44.7% 대 43.6%로 박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였고 26~30일까지 진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2.5%p)에서는 44%로 동률을 이뤘다.

전날 강원ㆍ충북을 방문해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을 한 번씩 들른 문 후보 측은 박근혜 후보가 지난달 29일 서울 서부와 경기 김포, 인천 등에서 14개 일정을 소화한 상황에서 수도권을 더 비워둘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앞서 중앙당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후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독립적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 구성 ▲검사장 절반 축소 ▲중수부 폐지 및 공수처 설치 등을 공약하고 박근혜 후보에게 반부패ㆍ정치쇄신과 검찰개혁을 위해 두 진영 간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검찰개혁 방안과 관련 “박 후보가 주장하는 상설특검제는 검찰이 제시한 차선책이고 특별감찰관제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검찰을 견제하는 효과적 방안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후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후보 등록을 포기하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만나 ‘정권교체와 새정치 실현을 위한 문재인ㆍ심상정 공동선언’을 한다.

단호한 검찰개혁을 예고한 데 이어 심 의원과의 연대로 새정치 실현에 대한 의지를 밝히는 것은 정권교체와 함께 새정치를 염원하며 부동층으로 남아있는 안 전 후보 측 지지층을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심 의원의 결단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이번 대선이 ‘문재인ㆍ안철수ㆍ심상정’의 연대와 ‘박근혜ㆍ이회창ㆍ이인제 연대’로 표현되는 ‘미래세력 대 과거세력’의 대결이 됐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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