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朴은 과거ㆍ가짜ㆍ냉전세력” 포문

文측 “朴은 과거ㆍ가짜ㆍ냉전세력” 포문

입력 2012-11-25 00:00
수정 2012-11-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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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安 결단 평할 자격조차 없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5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과거세력, 가짜세력, 냉전세력’이라는 프레임을 내걸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그동안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작업에 ‘올인’했지만 이제는 일대일 대결 구도가 명확해진 만큼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향한 포문을 열고 본격적인 인물 검증에 들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진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역사인식이 5ㆍ16 군사쿠데타와 유신시대에 머물러 있다”며 “이번 대선은 누가 미래를 개척하고 누가 과거로 회귀하려는지를 보여주는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는 안 후보와 함께 새정치공동선언에 합의하고 정치혁신을 위해 노력했다”며 “새누리당은 돈공천의 못된습성을 뿌리뽑지 못하고 투표시간 연장을 바라는 참정권 확대 요구도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새 정치 대 낡은 정치’ 구도를 내세웠다.

또 “문 후보는 남북간 평화번영하는 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박 후보는 여전히 남북 대결을 부추기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어 이번 선거는 평화세력 대 냉전세력 간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는 입으로는 경제민주화를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재벌개혁을 두려워하고 그 재벌에게 굴복한 가짜 경제민주화를 얘기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복지국가론도 공산주의로 연결시키기에 급급하고 붉은색을 칠하기 바쁜 가짜 복지 세력”이라고 맹비난했다.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이 안 후보의 희생적 결단을 폄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비판하며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틈벌리기 시도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캠프 고위 관계자는 “새누리당은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새누리당의 집권을 명확하게 반대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안 후보를 헐뜯고 검증이란 이름으로 비방에 골몰했다. 안 후보의 결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평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차떼기의 원조 이회창과 야합하면서 어떻게 새 정치를 거론할 수 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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