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朴ㆍ文, 모두 대북 화해노선 예상”
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23일(현지시간)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후보의 전격 사퇴 소식을 관심있게 보도했다.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인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소식에 관심이 집중된 탓에 비중있게 다뤄지지는 않았으나 일부 언론은 사퇴 배경과 향후 선거판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이날 안 후보의 사퇴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사퇴는 진보 성향(left-leaning)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아시아의 핵심동맹인 한국을 앞으로 5년간 이끌 차기 지도자로 선출하는 행사”라며 “한국은 예측불가능한 핵무장국 북한과의 긴장관계가 계속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CNN은 “박 후보와 문 후보는 모두 이명박 대통령에 비해 유화적인 대북노선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AP통신 보도를 인용, “안 후보가 문 후보와의 단일과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함에 따라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했다”면서 “이로써 이번 대선은 진보 후보인 문 후보와 보수 진영 박 후보의 경쟁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WP는 또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 문 후보는 모두 3자 대결에서 박 후보를 앞서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안 후보의 사퇴로 인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던 이번 선거가 박빙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도 안 후보의 사퇴 소식을 사실 위주로 전하면서 그를 “젊은 진보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정당정치에 물들지 않은 아웃사이더를 자처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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