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ㆍ국민연대 등 핵심의제는 미뤄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은 8일 단일화 협의의 첫단계인 ‘새정치 공동선언문’의 4대 의제에 합의했다.새정치 공동선언은 두 후보가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앞서 국민에게 제시하는 정치ㆍ정당개혁의 청사진으로, 이를 매개로 양측 지지층을 단일화 과정에서 ‘누수’ 없이 하나로 엮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
정ㆍ김 팀장은 공동 서면브리핑에서 새정치의 방향으로 ‘기성정치의 무능과 과도한 갈등을 넘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지향한다’, ‘정치권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의를 올바로 대변하고 민생을 책임지는 삶의 정치를 지향한다’, ‘국민주권시대를 맞아 대의민주주의에 직접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소통의 정치, 참여의 정치를 지향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양측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2차 회의를 열어 핵심쟁점인 정치ㆍ정당 개혁 과제,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연대의 방향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인 정치ㆍ정당 개혁 분야는 안 후보가 제시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폐지 등에 대해 문 후보 측이 비판적이어서 진통이 예상되며, 국민연대는 두 후보의 지지층이 이탈하지 않는 방법을 찾는게 핵심이나 방법론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신당 창당이나 공동정부 구성 문제까지 논의가 이어질 경우에는 첨예한 논란이 예상된다.
양측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새정치 공동선언’ 및 단일화 협상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문 후보 측 정 팀장은 “가능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짓고 (단일화 합의 시한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를 하도록 하겠다”며 “우리 정치가 바뀌고 정권교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 김 팀장은 “후보가 국민 앞에 내놓을 공동선언은 통과의례가 돼선 안되며 국민이 동의하는 방식의 연대와 정치혁신의 내용, 새정치 비전이 알차게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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