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단일화 2차 토론 공방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왼쪽)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 토론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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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전 의원은 1차 토론회 때와 마찬가지로 안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시절을 소개하며 선공을 날렸다. 금 전 의원은 “제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일 때 당시 김한길 공동대표실에는 노크만 하면 자유롭게 드나들었는데, 안 공동대표를 보러 갔더니 비서가 용건이 뭐냐면서 저를 막더라”며 “지금 서울시의원 대부분이 민주당 인사들이라 협조를 구해야 하는데, 이런 식의 소통 능력으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나”라고 공격했다.
이에 안 대표는 “그 부분은 몰랐지만 다 제 불찰이다. 제가 뽑은 비서실장이 용건 있는 사람을 막았다면 잘못된 일”이라며 “정치권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는 모두 함께 할 때도 있고, 언론에 나오기 전에 미리 알려드려야 할 중요한 사람들도 있다. 그런 분들은 굉장히 섭섭할 수 있겠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이 매번 지적되는 협치 문제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재차 묻자 안 대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16년 구의역 사고 당시 안 대표가 트위터에 올렸던 글도 도마에 올랐다. 금 전 의원은 당시 안 대표가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한 글을 언급하며 “구조적 문제가 안 바뀌면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는데, 안 대표 글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안 대표는 “당시 그 발언이 오해를 사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고쳤다. 고쳤다는 건 뭐가 잘못인지 본인이 알았다는 것”이라면서 “당시 그 글로 현 정부의 극성 지지자가 과도하게 공격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토론회를 마친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다음달 1일 제3지대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1-02-26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