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전략동맹’ 친서 보낸 尹…방미단, 美 핵전력 전개 논했다

‘포괄적 전략동맹’ 친서 보낸 尹…방미단, 美 핵전력 전개 논했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2-04-06 22:08
수정 2022-04-0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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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안보보좌관 면담

尹·바이든 조기 정상회담 논의
핵항모·폭격기 美전략자산 언급
‘군사 압박’ 대북 강경 기조 확인
日 “바이든 새달 방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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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박진(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윤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미정책협의대표단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박진(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윤 당선인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미정책협의대표단 제공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한미 간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조하는 윤 당선인 친서를 백악관에 전달하고, 북 도발 등으로 안보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핵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군사적 압박 카드로 강경한 대북 기조를 드러낸 셈이다.

박진(국민의힘 의원) 단장은 5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40여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윤 당선인의 친서에 “한미가 북핵·경제 안보를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 차원 더 높여 대처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또 그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 개최’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동맹 강화에 아주 중요한 내용을 알차게 담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시기 및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일본 교도통신은 6일 일본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을 다음달 후반으로 조율 중이며 이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 단장은 대북 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확장 억제 강화, 한미연합 방위력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확장 억제는 미국의 우방이 적대국에서 핵공격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핵우산’과 같은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는 적대국의 핵 공격에만 핵무기로 대응한다는 ‘단일 목적’ 정책을 추진했지만, 핵우산 약화를 우려한 동맹국들의 반발과 북중러의 안보 위협으로 최근 포기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영토 내 핵무기 배치 주장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핵우산’에 대해 한미 간 신뢰 강화가 중요한 상황이다. 박 단장은 전략자산 배치에 대한 언급도 있었느냐는 질문에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전략자산 전개는 확장 억제 강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차원에서 협의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도 면담하고 연합 방위력 강화에 대해 협의했다.
2022-04-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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