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北 대남군사행동, 보류 아닌 완전 철회해야”

정경두 “北 대남군사행동, 보류 아닌 완전 철회해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06-24 14:47
수정 2020-06-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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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업무보고 출석해 발언

정 장관 “확성기 여러군데 철거 확인 중”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6.24 뉴스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0.6.24 뉴스1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일부를 사흘 만에 도로 철거한 가운데 정경두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여러 군데 (철거를) 했기 때문에 저희가 다 현재 확인 중”이라며 설치 및 철거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업무보고에 출석해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밝힌 데 대해서는 “보류가 아닌 완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에 따라 오전부터 강화와 철원 평화전망대 인근 최전방 일부 지역에서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 21일 오후부터 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 작업에 나서 전날까지 최소 30여곳에 확성기를 다시 들여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조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13일 담화 이후 북한군 총참모부의 ‘4대 군사행동 예고’,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감행, 대남 전단 살포 예고 등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됐다.
24일 오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한 야산 중턱에 전날까지 설치돼 있었던 대남 확성기가 철거돼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한 야산 중턱에 전날까지 설치돼 있었던 대남 확성기가 철거돼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사흘 만에 돌연 대남확성기 철거에 나선 것은 전날 이뤄진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보도를 통해 “(23일 열린) 예비회의에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예고했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단 보류되고 한반도 긴장 수위도 당분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지시이기 때문에 중앙군사위원회 본회의까지 대남 전달 살포 및 확성기 방송 등은 보류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계획한 수순대로 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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