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쟁 가능국’ 선언 뒤 첫 3국 연합훈련 21일부터… 왠지 서먹서먹

日 ‘전쟁 가능국’ 선언 뒤 첫 3국 연합훈련 21일부터… 왠지 서먹서먹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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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확대 선언 이후… 쭈뼛쭈뼛한 한국, 그리고 미국과 일본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9만 7000t급)이 11일 부산항에 입항한다. 정례적인 한·미 연합 기동훈련과 한·미·일 3국 연합 수색·구조(SAREX)훈련에 참가하기 위한 것이지만 일본이 최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확대하기로 한 이후 처음 실시되는 3국 연합 훈련이라 주목된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조지위싱턴함은 부산항에서 군수 지원을 받은 후 16일부터 21일까지 제주 북쪽, 전남 목포 남서쪽 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 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21~22일에는 제주 남쪽 공해상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해상 전력이 참여하는 인도적 차원의 수색·구조훈련을 실시한다.

미국은 수색·구조훈련에 조지워싱턴함을 비롯한 수상함 3척과 항공기 1대, 우리 측은 수상함 2척과 항공기 1대, 일본은 수상함 1척과 항공기 1대를 참가시킨다.

한·미·일 3국은 2012년 6월과 지난해 10월에도 연합 수색·구조훈련을 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올해 훈련이 지난 1일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새로운 헌법 해석을 채택한 이후 실시된다는 점에서 비판적 여론의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색·구조훈련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전술적 군사 연습이 아니라 해상에서의 조난, 화재 등에 대비해 인도적 차원에서 매년 실시해 온 것”이라면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7-1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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