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오인 소동

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오인 소동

입력 2014-01-30 00:00
수정 2014-01-3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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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초기대응반 소집…“미사일 아니다” 결론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 끝나고 합동참모본부에 초기대응반이 긴급 소집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북이 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중부지역의 탄도탄조기경보(그린파인) 레이더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29일 “어제 저녁 7시 전후로 북한 동해안 지역에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호가 레이더에 포착돼 초기대응반이 소집됐으나 분석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사일이라면 있어야 하는 발사체의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미사일은 확실히 아니다”라며 “특정 물체를 장거리 미사일로 잘못 추정했는지, 레이더상 전기 신호가 오인된 것인지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지나가는 새 떼에 그린파인 레이더가 반응했거나 레이더가 오작동했을 가능성도 있어 분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앞서 26일 서북도서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북측에 통보하자 27일 훈련 중지를 요구하는 전통문이 남측에 전달되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군 당국은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정례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며 북의 요구를 일축하고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2014-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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