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일제강점하 인권문제대책포럼 “전문적 국가기구 존속 필요”
국회 ‘일제강점하 인권문제대책포럼’은 19일 최근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등의 명부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명부 분석을 위해 올해 연말에 활동이 종료될 예정인 강제동원조사지원위원회를 존속시키고 상설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국회 여야 의원들의 자발적 모임인 포럼 소속 새누리당 이한성 안덕수 함진규 이명수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같고 “이번 명부 발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를 담당할 전문적 국가기관의 존속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포럼은 “강제동원조사지원위원회 업무는 올해 연말로 종료되도록 돼있다. 이런 상황에서 위원회가 문을 닫는 것은 정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으로 국회와 유족들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제동원조사지원위원회는 국무총리 소속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를 말한다.
포럼은 “정부는 명부 공개를 계기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조사에 대한 새로운 국면의 인식 및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문제의 진상규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특히 “명부가 작성 후 60년이 다된 시점에서 발견돼 국가기록원에 이관된 후 4개월이 지나도록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정부는 새로운 피해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하고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포럼은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새로운 역사적 사실이 계속 발굴되고 있는 상황에서 침략의 과거사를 숨지기 말고 용서와 화해, 반성을 통해 미래지향적 관계가 유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제강점하 인권문제대책포럼’은 여야 의원들의 자발적 모임으로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회장을, 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부회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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