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 만날까

朴대통령, 시진핑 부인 펑리위안 만날까

입력 2013-06-26 00:00
수정 2013-06-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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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출신 펑 여사, 패셔니스타로 인기 높아환영식ㆍ만찬서 조우 가능성…靑 “참석여부 몰라”

박근혜 대통령이 27∼30일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동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만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 여사는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중국 내에서 시 주석만큼이나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우선 박 대통령은 방중 첫날 공식 환영식과 국빈 만찬에서 펑 여사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방중은 정상의 배우자가 참석하는 행사가 없었던 방미(공식 실무방문) 때와 달리 의전 차원의 행사가 여러개 잡힌 국빈 방문이다.

특히 만찬 때 박 대통령이 한복을 입고 ‘깜짝등장’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펑 여사가 참석한다면 두 사람의 ‘패션 대결’에도 이목이 쏠리게 될 전망이다.

다만 이들 행사에 펑 여사가 참석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환영식이나 만찬이나 참석자 명단을 중국 측이 짜기 때문에 누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펑 여사는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 성악가로 ‘국민 가수’로 각광받던 인물이다. 현역 소장이며 중국음악가협회 이사와 전국부녀연합회 집행위원, 중화전국청년연합회 부주석 등을 역임했다.

1986년 시 주석과 만나 이듬해 결혼했으며 1992년 딸 시밍쩌(習明澤)를 낳았다.

펑 여사가 퍼스트레이디로 데뷔한 것은 시 주석의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 3월 러시아 방문 때였다.

당시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한 펑 여사는 세련되고 우아한 패션을 드러내면서 시 주석의 팔짱을 끼고 전용기 트랩을 내려왔다.

이 모습에 중국인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그동안 중국 국민이 역대 최고지도자 부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던 것과 대비됐기 때문이었다.

펑 여사는 이후에도 시 주석의 해외 방문길에 동행하며 서구식이나 중국 전통 의상 등 다양한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고, 온라인에 팬클럽이 속속 등장할 정도로 중국내 인기몰이를 해왔다.

다만,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의 만남이 무산돼 체면을 구겼다. 미셸 여사는 방학을 맞는 두 딸을 돌본다는 이유로 회담에 불참했다.

펑 여사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5월 선정,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54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11위였다. ‘파워우먼’ 2명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했을 때 부인 김윤옥 여사는 한중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와 20여분간 환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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