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새누리 대변인 훈수 “국민에 알릴 것은 알려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불통과 비밀주의 논란에 대해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이 훈수를 뒀다. 이 대변인은 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의 “기사 가치는 대변인이 판단한다”는 발언에 대해 “언론을 홀대하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언론과 좀 더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인수위의 ‘철통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정리되지 않은 사안들이 마치 결론이 난 것처럼 나가면 불필요한 오해도 생기고 혼선을 초래하기 때문에 보안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다만 언론을 통해 알릴 것은 알리는 등 소통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과 이 대변인은 둘 다 신문기자 출신이다. 새누리당 내에서 윤 대변인은 이제 갓 보름을 넘긴 ‘햇병아리’ 대변인이지만 이 대변인은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민행복캠프 대변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을 두루 거쳤다.
박 당선인의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지낸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 역시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수위의 공보 부분은 저도 조금 아쉬움이 있다”면서 “최근 인수위 세미나, 내부 토론 등에 대해 ‘알맹이가 없다’, ‘영양가 없다’, ‘기삿거리가 없다’고 한 발언은 윤 대변인이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3-01-10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