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이어 정우택 유승민에 의혹제기
민주통합당은 30일 4ㆍ11 총선 새누리당 문대성 (부산사하갑) 후보에 이어 정우택(청주상당), 유승민(대구동을) 후보의 논문표절 또는 중복게재 의혹을 제기하며 “새누리당이 논문표절당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김유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 충북도당이 강도높은 검증을 한 결과 정 후보의 1992년 박사학위 논문이 전 페이지에 걸쳐 표절 행위가 이뤄졌으며 각주도 없이 여러 학자들의 논문을 그대로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도표, 각주, 참고문헌 등을 제외한 1천759줄 가운데 85%인 1천496줄을 검증한 결과 553줄(37%)이 타 논문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판명됐고 372줄(24.9%)은 출처를 언급하지 않거나 인용범위를 벗어났다”며 “표절을 벗어나 거의 복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쯤 되면 정 후보는 표절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며 “정 후보는 논문 표절 이외도 수많은 의혹의 대상자인 만큼 의혹 해소 없이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태도는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1992년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에서 ‘한국과 대만의 X-비효율성 측정’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용진 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에서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수여처인 국민대가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며 “이쯤 되면 문 후보가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최근 며칠 의혹에 대해 입을 닫는 사이 표절 의혹은 석사, 박사 논문을 포함해 7건으로 늘었다”며 “그런데도 표절 의혹 제기를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하는 상황인식에 탄식만 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유승민 후보 또한 1989년 11월과 1992년 9월 발표된 2개 논문이 중복게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과거 논문 표절은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격 사유라는 원칙을 세웠던 새누리당이 논문표절당, 논문중복게재당으로 전락해 서글프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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