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종로서 18%P차 황교안 제압
대권가도 유리해진 李 “국난 극복 최선”최악 성적표 받아든 黃 “다 내려놓겠다”
4·15 총선 서울 종로 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15일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와 경제 위축이라는 국난의 조속한 극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대선 전초전’에서 낙승을 거둔 만큼 향후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는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면 고배를 든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는 총선 패배의 책임까지 등에 업고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16일 개표 종료 결과 58.3%를 득표해 2위 미래통합당 황교안(39.9%) 후보를 누르고 종로에 깃발을 꽂았다. 종로에서 제1야당 당 대표를 여유 있게 따돌린 이 후보는 정치적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당 내에서의 입지는 물론 2년 후 있을 대선 경쟁에서도 여야를 통틀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이 후보는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을 바라는 국민의 막중한 주문을 절감하면서 선거에 임했다”며 “선거 이후에도 국난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구 선거와 전체 총선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황 후보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황 후보는 “저는 이전에 약속한 대로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04-16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