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전장의 아침] <4> 경기 안양동안을
이,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적임자 부각심, 인덕원~동탄선 신설 노선 성공 강점
추, 평촌터미널 부지 공익감사 청구 요구
최대 현안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 3인3색
코로나 검사 등 심 의원 최근 가장 관심
20대총선 정의당 19% 득표… 심 ‘어부지리’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19일 경기 안양 평촌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재정 의원실 제공
이재정 의원실 제공
민주당 이 의원은 변호사가 된 후 안양에 보금자리를 꾸렸다. 2016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국정농단 관련 질문을 하며 ‘오방색 끈’을 던져 ‘이재정’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19일 오전 6시 30분 이 의원은 파란 점퍼를 입고 평촌역 2번 출구 앞에서 “힘들지만 오늘도 힘내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플라스틱 ‘투명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얼굴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덕분인지 얼굴을 알아본 시민들이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거창한 메시지보다는 작더라도 신뢰감 있는 메시지를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1기 신도시 안양의 노후 기반시설 리모델링 적임자임을 내세운다. 이런 국가적 계획은 ‘여당’만이 할 수 있다며 표심을 자극한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범계역 앞 사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심 의원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 순간 시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짧게 하는 게 나만의 비법”이라고 말했다.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심 의원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2번이나 실패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신설 노선 사업을 성공시켰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심 의원은 저돌적 투쟁 스타일로 2018년 비인가 정보 유출 혐의로 기획재정부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19일 안양시청에서 진행된 ‘평촌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감사원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혜선 의원실 제공
추혜선 의원실 제공
추 의원은 이 사안을 해결하는 것을 곧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운동으로 여긴다고 말한다. 그는 “선거라고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는 것보다 가슴으로 시민을 도우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끈질긴 추 의원의 집념은 국회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스크린골프 업계 골프존, 대기업 롯데 등의 ‘갑질’ 바로잡기에 앞장섰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안양동안을의 승패를 가른 것은 정의당 정진후 후보의 19%에 달하는 득표력이었다. 최종 득표율은 심 의원 41.5%, 민주당 이정국 후보 39.5%로 심 의원이 3자 구도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진보 진영 표가 갈리는 상황에서도 이 후보는 신촌동과 평안동 2곳에서 심 후보를 앞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0-03-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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