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포럼
“북미대화 첫 의제는 북한군 철수될 수도”
![2019년 판문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52636_O2.png.webp)
![2019년 판문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52636_O2.png.webp)
2019년 판문점서 만난 트럼프와 김정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협상을 조기에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과거 대면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직접 협상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평가다.
노규덕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4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개최한 ‘제75차 통일전략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미북 협상 시간표가 1기 때와 다르게 상당히 앞당겨져 조기에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2018∼2019년 싱가포르, 하노이, 판문점에서 세 차례 만나 서로의 속내를 잘 알고 있어 “탐색전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고도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게 노 전 본부장의 분석이다.
노 전 본부장은 “과거와 비교해 북한이 협상 주도권 경쟁에서 불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상이 추진된다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빅딜’보다는 (핵 군축이나 핵 동결을 추진하는) ‘스몰딜’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조기 직접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도 짙어진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러시아 변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김상기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대화 재개 가능성을 검토할 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략적 최우선 순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트럼프가) 대(對)러, 대 우크라이나 협의와 더불어 북한의 개입 철회를 의제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고, 북한군 철수 및 러-우 전쟁의 조기 종전을 자신의 치적으로 삼으려 할 수 있다”며 “북미 대화의 첫 의제는 북한군 철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개최한 ‘제75차 통일전략포럼’. 경남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4/SSC_20250204170319_O2.jpg.webp)
![4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개최한 ‘제75차 통일전략포럼’. 경남대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4/SSC_20250204170319_O2.jpg.webp)
4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가 개최한 ‘제75차 통일전략포럼’. 경남대 제공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