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검찰, 짜깁기로 이재명 스토킹”, 與 “거짓말 돌려막기, 탄핵 빌드업”

野 “검찰, 짜깁기로 이재명 스토킹”, 與 “거짓말 돌려막기, 탄핵 빌드업”

이범수 기자
입력 2024-09-30 18:04
수정 2024-09-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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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정치 검사 판타지 소설”
전현희 “檢, 녹취록 악마의 편집”
추경호 “본질은 거짓말의 연속”
김상훈 “李 사법리스크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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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민석 최고위원
발언하는 김민석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30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의 1심 결심 공판에 대해 민주당은 “이 대표 스토킹 사건”이라며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다. 검찰이 짜깁기한 조작 증거로 이 대표를 몰아붙인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거짓말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며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서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 민주당이 탄핵 빌드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검사들의 진짜 전공은 법학이 아닌 판타지 소설”이라며 “검찰이 제시한 위증교사 근거 발언 자체가 창작과 편집, 조작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검찰의 주장은) 국민에게 안 팔리고 법원도 안 산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검찰과 국민의힘, 언론은 이 대표가 위증교사한 것처럼 녹취록을 편집하고 짜깁기했다. 이런 악마의 편집은 일종의 증거 조작이고 공문서 위조가 될 수도 있다”며 “20년에 걸친 이 대표의 묻지마 스토킹을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또 “이 사건은 2002년 KBS PD가 이재명 변호사 사무실에서 (당시) 성남시장과 통화하며 본인이 검사라고 사칭했던 사건에서 출발했다”며 이 대표는 검사를 사칭한 PD와 같은 공간에 있었을 뿐 직접적 책임은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공소장에 적시된 악마의 편집본에는 중요한 말들이 삭제돼 있다”며 “(검찰의 주장과 달리 이 대표는) 완전히 거꾸로 이야기하고 있다. 꼭 녹취 전체를 들어보라”고 강조했다. 전체 녹취본에는 이 대표가 위증을 부탁한 게 아니라 위증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정치검찰이 먼지를 탈탈탈 털어서 먼지가 안 나니까 흙을 묻혀서 여기에 먼지가 있다는 행태를 보인 기소이고, 그에 따른 결심 공판”이라며 “이런 정치검찰의 행태를 국민이 두 눈 뜨고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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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30 연합뉴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 그 본질은 거짓말과 거짓말의 연속”이라며 “한마디로 거짓말 돌려막기를 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구체화하자 야당과 좌파 진영의 탄핵 선동, 정권 퇴진 빌드업이 점점 노골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이렇게 탄핵을 거론하면서 저주의 굿판을 벌이더라도 이 대표에 대한 사법적인 판단은 절대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탄핵이라는 저주의 굿판을 걷어치우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탄핵의 굿판을 벌이게 한 근본적 원인은 결국 위증교사 결심 공판 등을 포함해 이 대표의 역대급 사법 리스크에 물타기를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2024-10-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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