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김정은에 러시아 승용차 선물… 정부 “대북 제재 위반”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 승용차 선물… 정부 “대북 제재 위반”

고혜지 기자
고혜지 기자
입력 2024-02-20 14:43
수정 2024-02-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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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푸틴 대통령의 승용차 선물 보도
고급승용차, 유엔 안보리 사치품 금수 조치 항목
정부 “대북 제재 결의 위반 공개한 北, 안하무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선물하고 북한의 정보산업·수산·체육 대표단들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북러 간 밀착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정상 차원에서 선물된 승용차가 금수 사치품에 해당한다고 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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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산 고급 리무진 ‘아우루스’에 승차해보고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선물한 승용차가 어떤 차종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아우루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러시아산 고급 리무진 ‘아우루스’에 승차해보고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선물한 승용차가 어떤 차종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아우루스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박정천 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러시아 측으로부터 선물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조로(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라고 말했다. 신문은 승용차 차종이나 사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기자들과 만나 “대북 제재 위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북한의 안하무인격 태도를 규탄한다”면서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자각하고 국제 규범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지원에 따른 대가로 고급 차량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매체는 선물에 대해 보도하며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또한 주용일 정보산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국제회의 대표단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정보기술연단(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전날 평양을 출발했다고 전했다. 손성국 수산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러(북러)수산공동위원회대표단과 오광혁 체육성 부상도 러시아 방문을 위해 각각 떠났다. 앞서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 초청에 따라 러시아를 찾았던 조선노동당 대표단은 방러를 마치고 19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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