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러시아 대사 초치…러 대변인 ‘尹 편향적’ 발언 항의

정부, 러시아 대사 초치…러 대변인 ‘尹 편향적’ 발언 항의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4-02-03 20:31
수정 2024-02-03 20: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캡처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캡처
정부는 북한의 ‘핵 선제 사용 법제화’를 지적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편향적”이라고 말한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언급과 관련해 3일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했다.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휴일인 이날 오후 지노비예프 대사를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불러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최근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의 언급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정 차관보는 러시아 측에 “진실을 외면한 채 무조건으로 북한을 감싸면서 일국 정상의 발언을 심히 무례한 언어로 비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주의 깊게 들었다며 이를 본국 정부에 즉시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이날 외교부 대변인실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윤 대통령 발언을 깎아내린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의 1일(현지시간) 논평이 “일국의 외교부 대변인 발언으로는 수준 이하로 무례하고 무지하며 편향돼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한 발언을 겨냥해 편향적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발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을 겨냥한 공격적인 계획을 흐리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