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野 최재형 거론 경악…윤석열 이어 감사원장까지”

與 지도부 “野 최재형 거론 경악…윤석열 이어 감사원장까지”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6-07 10:18
수정 2021-06-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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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헌법기관장 영입리스트에”
“감사원 정치적 중립 헤쳐”
“尹, 이미지 정치뿐 실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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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중심에 선 감사원장
논란 중심에 선 감사원장 최재형 감사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날 오후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보고서를 국회 제출과 동시에 공개했다. 감사원은 보고서에서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개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은 감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판단을 내놓지 않았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더불어민주당은 7일 국민의힘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대권주자 후보군으로 거론하는 데 대해 공개 경고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함께 최 원장을 잠재적인 ‘반문(반문재인)’ 야권 후보로 분류해왔다.

민주당 백혜련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에서 현직 감사원장을 대선후보로 언급하고 있다”며 “헌법기관장인 현직 감사원장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대선후보로 추켜세우며 정치에 끌어들이는 발언에 경악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 발언은 오히려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헤치는 것”이라고 했다.

백 최고위원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최 원장도 겨냥했다. 백 최고위원은 “발언의 대상과 이미 어떤 교감을 나눈 것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국민의힘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목놓아 외쳤다”며 “그러면서 아무 말도 없는 현직 감사원장을 자당의 대선후보군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가장 헤치는 행위”라고 했다.

또 “이미지 정치 외에 실체가 없는 전직 검찰총장에 대한 러브콜을 넘어서 현직 헌법기관장인 감사원장에 대한 영입 시도는 오로지 본인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는 국가와 국민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윤 전 총장도 겨냥했다.

그러면서 백 최고위원은 “정도와 선을 지키시길 바란다”며 “대선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국가 시스템이 붕괴되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발상은 국가를 위태롭게 할 뿐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지은·신형철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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