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윤석열은 13.8% 3위
전대 흥행부진에 이해찬 연설회 참석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의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격차를 무섭게 줄여 나가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전국 성인 25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이 의원은 25.6%, 이 지사는 19.6%로 각각 집계됐다. 두 사람의 선호도 격차는 6.0% 포인트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 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지만 상당히 근접한 결과다.여론조사 추세를 살펴보면 이 의원의 선호도는 지난 4월 40.2%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20%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이 지사의 선호도는 6월 15.6%,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지난달 20%대에 거의 근접하며 최고치를 두 달째 경신했다. 두 사람의 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3.8%로 따라붙었다.
이 지사의 상승세는 여론조사뿐 아니라 메시지 경쟁에서도 두드러진다. 이 지사는 허위 매물로 소비자를 속인 온라인 중고차 매매 사이트 적발, 경기도 하천 내 불법 시설물 철거 등으로 국민의 관심을 끌고, 그린벨트 해제 반대와 다주택자 규제 등을 선제적으로 주장해 선명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 지사의 지지율 상승과 메시지가 연일 화제가 될수록 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도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결국 민주당은 흥행 부진에 이해찬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오는 8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지역별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2020-08-05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