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조국에게 감찰 무마하도록 시킨 사람 있다…그들이 주범”
“‘구속=유죄, 불구속=무죄’ 등식 내세워조국 죄 없는데 무리한 기소했다 식 몰아”
“친문세력, 윤석열에 檢개혁 적임자라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檢조직이기주의 화신 매도”
박범계 의원 필리버스터서 曺 일화에도
“曺의 윤석열 사표 만류 얘기 왜 지금 하나”
“윤석열은 신파극에 흔들릴 사람 아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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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실은 그들이 주범인데 검찰이 이들을 적발하지 못하면 결국 모든 책임은 조국 민정수석이 뒤집어쓰게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진 전 교수는 “결정문에서 ‘중대한 범죄로 볼 수 없는 이유로 감찰 무마를 통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들었다”면서 “감찰무마는 조국 민정수석이 하고 싶어서 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친문세력은 ‘구속=유죄, 불구속=무죄’라는 이상한 등식을 내세운다”면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 ‘민정수석은 죄가 없는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기 위해서”라고 올렸다.
‘감찰 무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19.12.2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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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기각 결정이 나자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환영 논평부터 내 사찰무마가 ‘정무적 판단임을 법원에서 인정했다’고 성급하게 여론 프레이밍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결국 청와대에서 사찰무마의 ‘범죄가 소명’ 됐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감찰’을 ‘사찰’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교수는 또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친문세력의 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필리버스터 마친 박범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칙고 동료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9.12.28/뉴스1
진 전 교수는 이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진행한 필리버스터 도중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이후 좌천됐을 당시 조 전 장관이 사표 만류를 부탁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데 대해 “이 귀한 얘기를 왜 이 시점에 하느냐. 이 감동적인 일화는 진작에 소개됐어야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일단 법원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됐다’는 판단을 받아냈으니 검찰에서는 버티는 전 민정수석을 강하게 압박하겠죠”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박범계 의원이 대중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일화를 공개한 것이다. 옛정을 봐서라도 수사를 이쯤에서 적당히 접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그런 신파극에 흔들릴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그 사람들에 대한 수사를 접는다고 조 전 수석에게 득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며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8월 윤 총장이 2019년 하반기 검사 전입신고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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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듯 안보는 듯… 엇갈린 두 눈
검찰이 4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를 압수수색하면서 청·검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8일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사하는 모습. 윤 총장을 응시하는 문 대통령의 눈빛과 아래를 바라보는 윤 총장의 시선이 대조적이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진 전 교수는 또 “울산 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이 앞의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면서 “여당 중진의원이 저렇게 정서적으로 호소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은, 사태가 그들에게 매우 심각한 상황까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 주변에 간신들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26일에는 “우리 사회에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둘 있다. 하나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다른 하나는 김어준의 ‘뉴스 공장’”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 두 기업은 매출액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그들이 생산하는 상품에 대한 강력한 니즈가 있다는 얘기”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유시민의 ‘꿈꿀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은 일종의 판타지 산업, 즉 한국판 마블 혹은 성인용 디즈니랜드라 할 수 있다”고 힐난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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