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문제 뒷전…겨레 우롱 말고 외세추종 정책 결별하라”
북한, 서부전선방어부대 화력타격훈련…김정은 지도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2019.5.10 연합뉴스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12일 ‘북남선언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주변 환경에 얽매여 선언 이행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뒷전에 밀어놓고 그 무슨 ‘계획’이니, ‘인도주의’니 하며 공허한 말치레와 생색내기나 하는 것은 북남관계의 새 역사를 써 나가려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우리 겨레의 요구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몇 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고 마치 북남관계의 큰 전진이나 이룩될 것처럼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민심에 대한 기만이며 동족에 대한 예의와 도리도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시시껄렁한 물물거래나 인적교류 같은 것으로 역사적인 북남선언 이행을 굼때려(때우려) 해서는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북한, 서부전선방어부대 화력타격훈련…김정은 지도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2019.5.10 연합뉴스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북미간 핵문제와 남북 협력사업 추진에서 ‘민족 공조’를 앞세워 달라는 얘기다.
이 매체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식량지원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도주의’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정부가 식량지원을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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