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제 남은건 BBK 가짜편지…檢 홍준표 무혐의 사과해야”

박영선 “이제 남은건 BBK 가짜편지…檢 홍준표 무혐의 사과해야”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3-23 11:21
수정 2018-03-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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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3일 과거 ‘BBK 가짜편지’ 사건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을 무혐의 처리한 검찰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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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박영선 의원
‘BBK 저격수’로 불려온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BBK 가짜편지를 흔들었던 사람이 바로 지금 한국당의 홍 대표”라며 “검찰은 이것을 저와 민주당에 뒤집어씌우려다가 수사를 하면 할수록 증거가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나오자 무혐의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한 사회자 질문에 “이제 하나 남아있는 사건이 있다면 BBK 가짜편지 사건”이라며 “검찰이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과거를 털고 미래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가짜편지’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타격을 주려고 여권과의 교감 아래 입국했다는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된 자료다.

가짜편지는 LA에서 신모 씨가 김 전 대표에게 보낸 형식으로 돼 있으며,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홍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홍 대표가 가짜편지 작성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1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BBK 가짜편지 사건의 윗선이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본다”며 “홍 대표에게 그 편지를 전해준 사람에게서 두세 단계만 거치면 그 윗선이 나온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한 한국당 김영우 의원의 발언과 관련, “이렇게 수많은 거짓말 속에서 흘러온 세월에 대해 정말 깨끗하게 사과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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