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후유증 경찰과 나란히 앉은 文대통령…“파이팅” 격려

뇌출혈 후유증 경찰과 나란히 앉은 文대통령…“파이팅” 격려

입력 2017-10-20 15:26
수정 2017-10-20 15: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오패산 총격사건’ 희생 고 김창호 경감 유족도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경찰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는 문 대통령 바로 옆에 앉은 현역 경찰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무대를 바라본 문 대통령의 오른쪽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앉았고 왼쪽에는 정창호 경감이 자리했다.

정 경감은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생명보험 사기사건을 1년 7개월 동안 수사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졌고 현재도 그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정 경감이 문 대통령의 바로 옆에 앉게 된 것은 주요 행사가 있을 때면 상징성을 가진 인물을 예우해 행사의 뜻을 기리고 축하·애도한다는 의전 원칙이 변함없이 적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초 이 청장이 앉은 자리에도 지난해 ‘오패산 총격사건’ 당시 순직한 고 김창호 경감의 유족이 앉을 예정이었으나 행사장 도착이 늦어져서 뒤쪽의 유가족 단체석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마친 이 청장이 무대에서 내려오며 거수경례를 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이를 받는 등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경찰을 최대한 예우하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군과 경찰 등 권력기관의 자부심을 높여서 스스로 그들의 명예를 지킬 수 있게 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헬기·건물 고공침투 시범과 함께 버스를 납치한 테러범을 진압하는 시범 등을 관심 있게 지켜본 뒤 박수로 화답했다. 시범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단원들에게 다가가 단장·단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다.

행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은 경찰특공대가 준비한 플래카드와 함께 이 청장, 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파이팅”을 외치면서 대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2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