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파기…文대통령 사과해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공약 파기…文대통령 사과해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7-06-18 22:28
수정 2017-06-1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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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인사에 부적격 낼 의무 있어…지지율 도취, 국회와 엇나가 대치

여·야 4당 원내대표 긴급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이어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임명하자 야 3당은 한목소리로 “국회 무시, 협치 포기”라며 반발했다.

여야 대치가 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여야간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이 주목된다. 여야 갈등의 근본 해법, 야당 공조방안 등에 대한 여야 4당의 입장을 각당 원내대표 긴급 인터뷰를 통해 정리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협치가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다”면서 “공약을 파기하게 된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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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강하게 반대한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5대 비리 배제 원칙에서 병역면탈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당돼 인사검증시스템의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유엔 다자외교 경험과 ‘유리천장’을 수차례 깨는 노력을 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외교부 장관이 가장 전문성을 지녀야 할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무지와 무능을 드러냈다.

→여야 대치 정국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대통령이 정권 초기에 당선 승리감이나 높은 지지율에 도취돼 국회의 뜻과 다른 결정을 자꾸 하게 되면 정권의 실패로 가는 단초가 된다.

→추경 등과 연계할 생각인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무시하고 참고만 하겠다는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 회의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이 많은 의원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야당 공조 방안은 무엇인가.

-일단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청와대 비서진의 책임을 묻는 데 동참할 것이다.

→여야 갈등을 풀 근본적인 해법은 무엇인가.

-문 대통령이 5대 부적격자를 원천 배제하겠다고 했으니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을 내세우면 된다. 현실적으로 도저히 지킬 수 없다면 공약이 파기될 상황에 대해 사과한 뒤에 동의를 구해야 한다. 이것을 ‘발목 잡기’라고 하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는 아주 오만한 발상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17-06-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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