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누리 상임고문단 회동 이어 국정쇄신 방안 고심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민사회 원로 10여명과 면담하고 ‘최순실 파문’ 수습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박 대통령은 전날 새누리당 상임고문단과 회동한 데 이어 이날은 시민사회 원로들을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조순 전 서울시장, 이홍구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 이세중 변호사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청와대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박 대통령은 최순실 파문을 수습하고 사실상 마비된 국정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한 이들 원로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수습책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조만간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통해 이번 파문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참모들을 교체하는 한편 내각 쇄신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민사회 원로의 여러 의견을 참고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거국 내각 구성 내지 책임 총리 임명 등을 개각 방향으로 제시하는 의견이 적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모든 사안에 대해 열어놓고 여러 의견을 듣고 계시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최순실 파문에 대해 지난 25일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박 대통령은 26일 새누리당 지도부의 국정쇄신 요구에 대해 “이번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당의 제안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28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독대했으며 29일에는 김수한 박희태 상임고문 등 새누리당 상임고문단과 비공개로 만났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상임고문에 이어 시민사회단체 원로와도 만나면서 의견수렴 행보를 종교계 등으로 더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31일에도 공개 일정이 없는 등 일정을 최소화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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