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우병우 해임하고 조사 필요…대통령 입장 밝혀야”

우상호 “우병우 해임하고 조사 필요…대통령 입장 밝혀야”

입력 2016-07-19 09:47
수정 2016-07-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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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녹취록 파문에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고 새누리당은 진상조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9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즉각 민정수석을 해임하고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수석 관련 의혹이 집중 보도되고 있는데, 민정수석이 현직에 있으면 조사하기가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와 관련된 문제인 만큼 상당히 심각하다”며 “어떻게 조사를 할 것인가에 대해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진경준 검사장과 관련된 의혹은 특임검사를 임명해 진실을 밝혔다. 우 수석에 대해서도 한 점의 의혹이 없이 진상을 밝혀달라”며 “권력의 도덕성과 관련된 심대한 문제다. 이 문제를 대통령이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국민이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의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진 검사장에 이어 우 수석까지 검사 출신들이 한국을 실망시키고 있다. (정부의) 검찰개혁을 믿을 수 없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해 견제장치를 만들어야만 일탈과 부정부패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대다수 검사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공수처를 신설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면 비리검찰을 옹호하는 집권당이라는 지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에 대해서도 “결국 여당의 지난 공천은 친박(친박근혜)에 의한 협박·회유 공천이었다”며 “공식라인을 무시하고 실세들이 후보를 직접 후보자 압박해 공천 신청을 철회하도록 하거나 지역 옮기도록 하는 게 가능한가. 참으로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녹취록에서는 ‘대통령의 뜻’이 인용되고 있다. 대통령이 공천에 직접 개입했다는 명확한 증거”라며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기는커녕 공천에 개입했다면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은 새누리당의 총선 백서에도 나와 있지 않은 일로, 새누리당은 백서를 다시 발간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로 보도된) 최경환 윤상현 두 의원에 대해 진상을 조사해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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