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조응천에 “언행 신중” 경고…趙 “모든 비난 감수·사죄”

김종인, 조응천에 “언행 신중” 경고…趙 “모든 비난 감수·사죄”

입력 2016-07-04 10:25
수정 2016-07-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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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4일 당 소속 조응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 위원을 ‘성추행범’으로 잘못 몰아세웠다 번복한 것과 관련,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뒤 한 지도부 인사를 통해 조 의원에게 경고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경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조 의원에게 경고했으며, 조 의원은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SNS로 양형위원에게 즉시 사과했고, 전화도 드렸는데 연결되지 않았다. 해외에 계시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그 분을 직접 찾아뵙겠다. 모든 비난을 달게 감수하고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의혹은 보좌진에게 들었다. 확실하다고 해서 저도 믿었던 것”이라며 “사실확인을 하지 못한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경로 입수 경위를 보좌진에게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일일히 따져물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보좌진에게 경위를 가혹하게 따져묻는 것은 너무 몰아세우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른바 ‘보좌관 가족 채용’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서영교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징계 절차를 앞당겨줄 것을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윤리심판원 회의는 당초 18일로 잡혀 있었으나 조속한 징계 절차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윤리심판원 회의는 이르면 5일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이 문제는 서둘러야 한다. 오래 지체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위원장은 “이 문제는 사안이 분명하기 때문에 시간을 끈다고 달라질 것이 없다”며 “정치권이 이 문제로 너무 오랫동안 왈가왈부해서 국민에게 불편함을 초래하도록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인사말에서 “우리는 다른 정당보다 더 도덕적으로 무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란 것을 국민이 믿도록 해야 한다”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쟁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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