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3 총선의 공천룰을 둘러싼 내홍이 짙어지는 가운데 22일 내놓은 메시지는 ‘함구’였다.
당내 서열상 공개회의에서 가장 먼저 발언을 시작해야 할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예 마이크를 켜지 않았고, 회의장 배경판은 이례적으로 텅 비어 있었다.
김 대표가 회의석상에서 공개발언을 하지 않은 건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18일 회의 때는 자신의 차례에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가 다른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모두 끝나자 마지막에 상향식 공천 원칙을 흔드는 것을 “앞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한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위원장에게 경고를 날렸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는 공개회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 대표의 이 같은 ‘함구 모드’는 최근 공천룰을 놓고 자신과 친박(친박근혜)계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런 당내 집안싸움을 공식적으로는 내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최근 연일 수위가 센 발언을 쏟아내며 전략공천의 여지를 확장시켜가는 이 위원장에 대한 불만도 내포된 것으로도 보여진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존의 ‘개혁’ 슬로건이 빠진 공백 배경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 개혁을 하기 위해 국민공천제를 확정한 바 있는데, 지금 현재 공관위가 하는 것이 별로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개혁이란 말을 쓰기가 부끄러웠던 모양”이라고 우회적으로 공관위를 비판했다.
실제로 이날 회의장 배경판은 새누리당 당 색인 빨간 바탕에 아무런 글자도 적히지 않은 공백이었다.
이와 관련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지 없는 것도 메시지입니다. 하나가 될 때까지!”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조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보본부장으로서 뭐라도 하고 싶지만 (공천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배경판을 바꿨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당내 서열상 공개회의에서 가장 먼저 발언을 시작해야 할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예 마이크를 켜지 않았고, 회의장 배경판은 이례적으로 텅 비어 있었다.
김 대표가 회의석상에서 공개발언을 하지 않은 건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두 번째다.
18일 회의 때는 자신의 차례에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가 다른 최고위원들의 발언이 모두 끝나자 마지막에 상향식 공천 원칙을 흔드는 것을 “앞으로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한구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위원장에게 경고를 날렸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는 공개회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 대표의 이 같은 ‘함구 모드’는 최근 공천룰을 놓고 자신과 친박(친박근혜)계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런 당내 집안싸움을 공식적으로는 내보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최근 연일 수위가 센 발언을 쏟아내며 전략공천의 여지를 확장시켜가는 이 위원장에 대한 불만도 내포된 것으로도 보여진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존의 ‘개혁’ 슬로건이 빠진 공백 배경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 개혁을 하기 위해 국민공천제를 확정한 바 있는데, 지금 현재 공관위가 하는 것이 별로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아마 개혁이란 말을 쓰기가 부끄러웠던 모양”이라고 우회적으로 공관위를 비판했다.
실제로 이날 회의장 배경판은 새누리당 당 색인 빨간 바탕에 아무런 글자도 적히지 않은 공백이었다.
이와 관련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지 없는 것도 메시지입니다. 하나가 될 때까지!”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조 홍보기획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보본부장으로서 뭐라도 하고 싶지만 (공천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그대로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배경판을 바꿨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