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 安 ‘혁신위 필요성·전권 부여’ 의견 일치

文 - 安 ‘혁신위 필요성·전권 부여’ 의견 일치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15-05-20 00:18
수정 2015-05-20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0분간 회동… 安 “위기 상황 공감”

안철수(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9일 문재인(왼쪽) 대표와 ‘혁신기구’ 관련 긴급회동을 하고 혁신위원회의 구성과 전권 보장에 뜻을 같이했다.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혁신기구 위원장직을 제안한 상황에서 혁신기구의 권한 보장 여부가 수락의 가장 큰 변수였던 만큼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위원장으로서) 일할 수 있는 권한이 제대로 주어져야 수락 여부를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문 대표와 30여분간 회동한 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 자료에서 “당의 위기 상황에 공감한다”며 “혁신위의 위상과 권한 등에 대해서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정하되 인선, 조직, 운영, 활동 기간 등에 관한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는 “혁신위원회가 필요하다는 데 (문 대표와) 뜻을 같이했다”고 첨언했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당내 상황 수습 및 혁신과 관련해 추후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 역시 이날 시내 호텔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초계파 혁신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인선이나 구성, 조직, 권한 등을 앞으로 최고위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구성과 인선에 관해 안 전 대표와 제가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위원장직을 맡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단 구성과 인선에 대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문 대표), “100% 신뢰를 해야 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문제”(안 전 대표 측)라며 확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가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고려되는 배경에는 ‘새 정치’라는 혁신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과 친노(친노무현)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노 진영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점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지금 제일 좋은 카드가 아니냐”고 반문하며 “안 전 대표를 통해 반대 진영의 반발을 줄이고 주승용 최고위원의 복귀를 촉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5-05-20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