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박지만도 진실규명 협조해야”

이상돈 “박지만도 진실규명 협조해야”

입력 2014-12-08 00:00
수정 2014-12-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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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리더십에 중대 문제…스스로 풀 가능성 없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약했던 중앙대 이상돈 명예교수는 8일 정윤회씨 등 이른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파문에 관해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도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국회의원 연구단체 ‘한국적 제3의길’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왜 오픈프라이머리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이런 사건이야말로 특별검사가 (수사)해야 할 전형적인 케이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의혹이기 때문에 일반 검찰의 수사에 국민이 신뢰를 두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정씨뿐만 아니라 박 회장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번 의혹에 대해 이 교수는 “대통령의 리더십에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3명의 보좌관이 원래의 역할을 넘어서 많은 일을 한 것이 아니냐에 무게를 두지 않을 수 없고, 특히 정씨와 관련이 있다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대통령 스스로 이 문제를 풀 가능성이 없다. 국회와 일반 여론의 몫이라고 본다”라고도 주장했다.

비선 의혹을 ‘찌라시’로 규정한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인혁당, 정수장학회 관련 회견으로 오히려 논란이 가중됐던 일을 언급하면서 “과거의 패턴이 반복된다는 느낌”이라며 “(박 대통령이) 상황을 보는 인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11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상대책위원, 2012년 대선 직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으로 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공신이어서 비선 의혹과 관련한 공세가 더욱 주목을 끌었다.

이 교수는 대선 직전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비서진의 2선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비선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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