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5·24(대북 제재) 문제도 남북이 진정성 있는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진일보했지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대화를 강조하고 5·24 조치를 해제할 의향을 비춘 것은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면서도 “진일보한 정부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고 밝혀 대화 국면이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뜻을 비췄다”며 “대통령과 여야가 대화 국면을 평화정착의 계기로 삼자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발언이 구체적인 결단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해 아쉽다”며 “특히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대북전단 살포를 즉각 중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일준비위원회 전체회의에는 1차 회의 당시 정책위의장 신분으로 참석했다가 지난 9일 새로 취임한 된 우윤근 원내대표를 대신해 백재현 신임 정책위의장이 자리했다.

백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 성공을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 남북교류·협력의 본격적인 재개 없이 논의하는 ‘통일준비’는 공허하다”며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정부의 실질적인 통일준비에 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당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