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창극 해명 부족…청문전에 해명해야”

김무성 “문창극 해명 부족…청문전에 해명해야”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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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은 물이고 정권은 돛단배…본인이 해명하고 결정해야”

새누리당 유력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17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지금 해명으로는 부족하다”며 청문회 이전에 본인이 해명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쟁자인 서청원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문 후보의 사실상 사퇴를 촉구한 반면 김 의원은 본인 해명 필요성만 강조하는 원칙론만 언급해 분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일산 호수공원에서 시민·당원을 대상으로 간담회격인 ‘돗자리 공감마담’ 을 열고, “국민적 관심이 제일 높은 문 후보자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며 “언론에 보도되는 대로 문 후보의 발언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 후보가 해명한다고 했는데, 그것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지금이라도 빨리 본격적인 해명의 기회를 한 번 더 가져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그간 역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문 후보의 발언에 대해 종교행사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그 자체로는 문제가 있지만 본인이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면서 청문회 이전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서 의원의 사퇴요구에 대해선 평가하고싶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여론은 안좋은 게 사실이지만, 대통령의 입장도 우리에게 소중하다”면서 “조금 그랬다고 카드를 또 버려버리면 이런 데서 오는 후폭풍을 우리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본의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적극 나서서 해명해야지 왜 짧은 말만 해서 의혹을 더 증폭시키는지 알 수 없다”며 “이른 시일내에 적극 해명해달라. 해명하고도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때 가서 결정해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자진사퇴 필요성에 대해선 “백성은 물이고 정권은 돛단배”라며 “항상 민심을 경청하고 민심에 잘 따라야 하지만, 본인이 나서 해명하고 가부를 결정해야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라고만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청 소통 부재와 관련해선 “소통이 안되는 책임은 새누리당에 있다”며 “우리가 청와대에 왜 할 말을 못해야 하느냐. 제대로 할말하는 정당을 만들고,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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