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퇴’ 입단속 나섰지만… 與 파열음 계속
새누리당의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의 주자인 이인제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돌연 취소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당 차원의 ‘집안 단속’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입장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문 후보자와 관련해 ‘정면 돌파’로 방향을 잡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 강행 방침을 세우면서 당내 입단속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 12일 문 후보자 사퇴 성명을 냈던 초선 의원 6명 중 한 사람인 윤명희(비례대표) 의원은 주말 사이 “전문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참여했는데 성명 내용이 내 뜻과 다르다”며 참여를 철회했다.
하지만 당내 파열음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당대회 후보인 김상민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자의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역시 전당대회에 나선 김영우 의원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고 인사청문회 보완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6-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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