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세월호 잊지말자”…비상체제로 막판 총력전

野 “세월호 잊지말자”…비상체제로 막판 총력전

입력 2014-06-02 00:00
수정 2014-06-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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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겨냥 투표독려…진보당과는 ‘선긋기’

새정치민주연합은 6·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부터 ‘48시간 비상체제’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여당 책임론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고 희생자와 비슷한 또래 자녀를 둔 40대 ‘앵그리맘’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의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국민안심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국민 지키기 48시간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세월호를 잊지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여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따라 공동대표와 각 후보의 48시간 릴레이 유세, 시도당 차원의 48시간 부정선거 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막바지 표몰이에 나서기로 했다.

노웅래 사무총장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를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짐하고, 무능한 국가권력에 대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제2, 제3의 참사를 막기 위한 국가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며 ‘국민지키기 8대 비상행동지침’을 중앙당과 시도당에 하달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이 막바지 승부수로 ‘세월호 책임론’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은 주요 공략층인 앵그리맘의 낮은 사전투표 참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병두 선대위 공보단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네거티브를 통해 투표율을 낮추려는 것으로 보고, 우리는 거기에 말리지 않고 다시 ‘세월호’라는 이번 선거의 근본 지점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투표율 제고를 위해 새정치연합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는 ‘4천만 파도타기’ 운동을 시작했다. 또 선거운동 구호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지키겠습니다’라는 말로 통일하고 단순화했다.

앵그리맘의 감성에 호소하고자 희생자 부모가 남긴 ‘엄마의 편지’와, 학부모가 실종된 아들을 위해 팽목항에 가져다놓은 운동화를 그린 포스터를 모바일로 배포하고, 선거 피켓에도 사용키로 했다.

또 세월호 참사 49일째를 맞는 3일에는 실종자가 여전히 16명 남아있다는 의미에서 16분간 침묵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당 지도부는 2일 접전지역인 강원과 충북, 세종, 대전 지역과, 윤장현 후보가 무소속 강운태 후보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광주에서 집중적으로 선거지원에 나섰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통합진보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잇단 사퇴가 계획된 야권 단일화라는 여당의 공세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되, 진보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종북 논란’ 차단에 나섰다.

노웅래 사무총장은 진보당 후보 사퇴를 ‘단일화’라고 규정한 여당의 공세에 대해 “근거 없는 음해, 중상모략”이라면서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인위적인 단일화는 없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진보당과 단일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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